日 톱배우 다케우치 극단적 선택, 베르테르 효과?
日 톱배우 다케우치 극단적 선택, 베르테르 효과?
  • 이창석
  • 승인 2020.09.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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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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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일본의 톱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27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에서 40살의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져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올 여름부터 유명 연예 스타들의 극단적 선택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인기 배우 미우라 하루마가 30살로 사망했는데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 지난달에는 23살의 젊은 방송인 하마사키 마리아가 도쿄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또 지난 21일에는 80살의 원로 배우 후지키 타카시가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다케우치는 1998년 공포 영화 으로 데뷔한 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력을 펼쳤다. 드라마 런치의 여왕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영화 환생의 흥행으로 스타성도 입증했다. 대표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는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국민 배우가 됐다.

2005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인연을 맺은 배우 나카무라 스도와 결혼했다가 3년 만에 나카무라의 외도로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의 아들의 친권은 다케우치가 가졌다.

이로 인해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못했던 다케우치는 2008장미 없는 꽃으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지난해 24살 연하의 소속사 후배 나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해 지난 1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연예인이나 방송인은 대중에게 화려하게 비치는 대표적인 직업이다. 대중에게 얼굴이 낯이 익을수록 경제적 조건 또한 풍부하기 마련. 그런데 그런 그들이 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과 등질까?

다케우치의 경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둘째 아들까지 얻었는데 왜 먼저 떠났을까? 후지키는 80살이라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머지않아 하늘의 선택을 받을 텐데 왜?

마치 베르테르 효과를 보는 듯하지만 이는 2달 동안 3명의 연예인과 1명의 방송인이기에 유독 방송-연예계의 현상인 듯한 착시현상을 보이지만-일부 그런 여지는 있음에도-최빈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의 날로 각박해지는 삶의 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저마다의 사상과 이념이 다르기에 가치관에도 층위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의 부자는 전체의 10%도 안 된다. 게다가 부자라야 돈을 많이 벌지, 가난한 소상공인이나 월급쟁이가 돈을 벌 확률은 갈수록 희박해진다.

그렇기에 소확행이란 신조어처럼 다수는 차선책을 선택해 행복의 목표를 수정하기 마련이다. ‘N포세대란 말처럼 20억 원 이상을 벌겠다는 허황된 풍선은 날려버리는 포기를 먼저 선택한 뒤 지금의 수입을 잘 쪼개서 매달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고 그 속에서 자족하는 걸로 행복을 채워가는 삶으로 조정하는 것.

그런데 그마저도 방해하는 주변 사람이나 환경에 부닥치게 되면 삶의 의욕은 급격하게 꺾이게 된다. 이 사회의, 국가의 구조에 의지가 무너져 삶의 의미는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연예인의 경우 평범한 소시민보다 그런 심리가 더 심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유명 연예인이란 이유로 품위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기에 여러 가지로 힘든 게 현실이다.

언제부턴가 언론 매체는 극단적 선택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자살이란 단어를 자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노력이 실효를 봤을까? ‘극단적 선택이란 용어를 채택했다고 극단적 선택을 고려할 만큼 힘든 사람들이 다른 선택으로 바꿨을까?

물론 영화, 드라마, 뉴스 등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나 내용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건 그런 행위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용어를 살짝 바꾼다고 그 선택까지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극단적 선택은 용어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기 때문이다.

이미 극단적 선택이란 용어가 굳어졌기 때문에 대중은 그 단어와 과거에 언론이 사용했던 단어를 일치시키는 데 익숙하다. 언론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방법에서 실효성이 의심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보다는 각 기업과 정부의 모든 부처를 압박해 이 사회를 조금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데 힘쓰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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