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의 거짓말, 번복, 궁색한 해명
양준일의 거짓말, 번복, 궁색한 해명
  • 이창석
  • 승인 2020.07.0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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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재혼설과 딸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양준일이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직접 입을 열어 해명했다.

양준일은 이날 방송 말미에 유명하니까 내야하는 유명세라는 세금이 있다. 내 과거에 있던 사람들이 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가족 얘기를 특별히 하지 않은 것. 난 결혼한 적이 있었고, 주위 사람들이 다 안다. 숨길 수가 없다. 지난 3월에 어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 부인의 인터뷰까지 공개됐더라. 나는 숨겨 주려고 한 것인데, 본인이 직접 얘기를 한 것이다. 그것은 전 부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재혼 전의 결혼과 이혼을 알렸다.

그는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는 신뢰를 쌓을 수 없다. 나는 전에 결혼한 적 있었지만, 아이는 없었다. 내 딸이 아니다. 전 부인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것이다. 나와의 관계에서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것은 시기상 말이 안 된다고 딸의 존재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양준일의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 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7년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했다. 혼인신고는 한국에서 했고 이후 미국 LA로 넘어갔다가 괌에서 이혼했다.

A 씨는 앞서 재혼설이 돌았을 당시 양준일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이 거짓이라고 폭로했다.

양준일은 SNS내가 신사적이라고 해서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조용히 있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삶을 조종할 순 없지만 내 입은 제어할 수 있다. 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퀸과 킹(팬클럽)이 되어줘 감사하다. 빛이 온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둠도 즐길 수 있다고 적었다.

그 후엔 또 내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바라고 사랑받았으면 한다. 이게 관계 아닐까. 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여러분은 나를 전혀 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나는 마음과 영혼이 가난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여러분이 만약 있는 그대로의 이 부족한 사람을 원한다면, 내 전부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썼다.

좋게 얘기하자면 매우 깊은 뜻을 지닌 잠언 같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보편타당한 기준을 볼 때 내용도, 주제도 모호하다. 한마디로 맥락이 없다.

어쨌든 팩트는 결혼-딸 출산-이혼-재혼이라는 A 씨의 주장, 혹은 유튜브 방송의 폭로에 대해 그는 처음엔 침묵하거나 부인했다. 그러면서 헛소문을 퍼뜨릴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다 결국 결혼, 이혼,재혼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딸은 시기상있을 수 없다며 A 씨가 자신과의 이혼 후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존재임을 암시했다.

양준일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최근 가수 양준일에 대해 허위사실이 악의적인 의도로 유포돼 그와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처음에는 그에 대한 관심에서 빚어진 악의 없는 행동이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생각에, 굳이 법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아 온 것을 잘 아실 거다. 그러나 양준일 개인의 존재와 인격 그리고 살아온 삶까지 파괴하려는 악의적인 행위가 도를 지나쳐 그는 물론 주변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과 선량한 다수에게 상처를 준다. 또다시 악의적인 의도로 그를 음해하려는 시도에 대해 모든 약자를 대신해 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여론이 곧 수입과 직결되는 유명 연예인의 경우 특히 악의적인 헛소문 유포에 강력하게 대처할 필요는 있다. 만약 진짜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면 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 내용을 함께 퍼뜨리는 매체 등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양준일 자신에 대한 반성 또는 명확한 해명도 필요하다. 지금에 와서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라는 식의 해명은 그를 지지하는 팬들조차도 납득시키기 힘든 비겁한 변명이다. 전 부인의 신상 공개를 피하기 위해 사실을 숨겼다는 그의 해명에도 허점이 있다. 진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지금, 전 부인이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신상명세는 하나도 공개된 게 없다.

‘90년대 탑골 지디로 불리며 뒤늦은 나이에 재조명되며 전성기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양준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 일색이었다. 특히 그가 반짝하고 사라진 이유가 한국은 겸손이 미덕이지만 미국은 그게 가식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가 솔직했던 게 대중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의 긍정적 이미지에 부채질을 했다.

하지만 최근 여자 스태프 성추행 논란으로 그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좋은 이미지였기에 잘 무마되는 듯했지만 이번의 거짓말과 법적 대응 등의 이해가 안 되는 조치, 그리고 뜬구름 잡는 듯한 SNS잠언등은 그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못할 듯하다.

과연 그는 미국식 정서가 강하기에 덜 선진화한 한국인의 정서가 못 따라가는 것일까, 아니면 한국에서 활동하려면 한국식 마인드와 질서에 순응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걸까? 주제는 다르지만 스티브 유(일명 유승준)가 왜 한국 팬들의 눈 밖에 났는지 모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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