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휴식일까, 영원한 안식일까?
'개그콘서트', 휴식일까, 영원한 안식일까?
  • 마경식
  • 승인 2020.05.2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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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코너.
'달인' 코너.

 

개그콘서트는 잠시 쉬는 것일까, 방송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KBS가 지난 14“‘개그콘서트가 달라진 방송 환경,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을 이유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제작진이 폐지가 아니라 휴식이라고 밝힌 뒤 주역인 개그맨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관심만큼이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개그콘서트199994일부터 시작돼 21년을 달린 끝에 숨을 고르게 됐다. 아니, 어쩌면 레이스에서 영영 내려올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매주 13개 남짓의 코너(꼭지)를 무대에 올렸다. 21년 동안 1550개가 넘게 탄생했다. ‘달인’(311개월), ‘집으로’(22개월) 등의 장수 코너도 있었다.

봉숭아학당은 시청자도 좋아했지만 제작 당사자인 개그맨들이 특히 좋아해 부활시킨 뒤 오랫동안 유지시키기도 했다. 그 외 생활사투리’, ‘애정남’, ‘네가지’, ‘마빡이도 잊을 수 없는 코너이고, ‘분장실의 강선생님처럼 사회생활의 쓰디쓴 조직 논리와 군대식 문화를 풍자하는 코너도 있었다.

2003831일 방송된 200회 특집은 역대 최고 시청률인 35.3%(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한국방송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회당 7500만 원(개그맨 80여 명의 출연료 포함)의 총제작비로 회당 6억 원의 광고 매출을 올릴 정도로 효자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기록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다. 표현이야 휴식이지만 그 휴식이 장기화되면 영원한 안식이 될 수도 있다. 내달 3일이 마지막 녹화다. 하지만 이 마지막 회마저도 방송은 불투명하다. 편성이 잡힌 8일 프로야구 중계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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