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올해 그래미 후보 지명은 최근 기록 중 가장 심각한 실수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1996년 비틀스 이후 만 1년 이내에 3개의 앨범이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한 첫 번째 그룹이 됐다. 최근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로 약 1억1700만 달러(약 137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충분히 그래미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또 “2020년 그래미 후보작에서 방탄소년단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그래미 측은 스스로의 문화적 사각지대를 다시 드러냈다. 현재 대중 음악계의 트렌드와는 매우 동떨어진 것으로 판명됐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그래미의 인종 차별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61년의 역사에서 10명의 흑인 예술가만이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으며, 백인이 아닌 많은 예술가는 R&B 또는 랩 카테고리로 치부됐다”며 “지금까지의 그래미 후보와 수상자들은 아카데미 내의 투표권자들이 가진 편견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그래미는 객관적인 음악적 품질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들은 산업 내 정치와 포퓰리즘에 의해 결정된 구식 기관”이라며 “BTS는 가장 자격이 있는 그래미 후보자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앨범 판매, 음원 스트리밍, 비디오 조회 수 및 콘서트 측면에서 여타의 다른 백인 아티스트들을 비롯한 서양의 동시대의 그 누구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결국 언젠가 이 K팝 그룹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방탄소년단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