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즈 테론, 아들 '대리 아우팅' 논란
샤를리즈 테론, 아들 '대리 아우팅' 논란
  • 유광민
  • 승인 2019.04.2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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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7살 아들의 성정체성을 '딸'로 공식 선언
이하 영화 '툴리' 스틸.
이하 영화 '툴리' 스틸.

 

샤를리즈 테론이 아들을 대리해 아우팅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현지 시각) 폭스는 샤를리즈 테론이 최근 자신의 7살 아들 잭슨이 스스로 여자라 생각하는 데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다. 테론은 잭슨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4년 전 자신이 여자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고.

테론은 2012년 아들 잭슨과 2015년 딸 어거스트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모로서 난 그들을 축복하고 사랑하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도와줘야 한다. 내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평소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테론은 잭슨을 ’, ‘그녀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자식의 커밍아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건 하다는 반응과 더불어 아무리 자식을 사랑한다지만 표현 방식이 옳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게 상충한다.

 

문제는 잭슨의 나이다. ()는 고작 4살이란 어린 나이에 엄마 등의 이너서클 안에서 2차 커밍아웃을 했다. 물론 그렇게까지 하기엔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는 1차 커밍아웃을 거쳤을 건 자명하다. 그런데 여러 측면에서 아직 판단능력이 정립되지 않았을 그의 선언을 용인하는 게 옳은지가 관건이다.

백 보를 양보해 잭슨이 나이보다 훨씬 조숙하고 영리하더라도 성급했다는 비난에서 피해가긴 쉽지 않다. 성정체성을 의심하는 시기는 대체로 사춘기다. 더러는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한참 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아직 인격이 완성되기 전이라는 표현조차 과한 4~7살은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나이다.

일각에선 테론이 잭슨의 자기 정체성 선언을 받아들여준 건 바람직했다고 박수갈채를 보낸다. 부모랍시고 윽박지르거나 자신의 취향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하지 않은 건 현명했다는 의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공공연하게 떠든 건 성급했다는 비난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 변수가 많은 나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부모라면 자식이 어느 날 갑자기 성정체성의 트랜스를 외치면 당황한 뒤 분노하고 실망하기 마련이다. 그건 고정관념과 보수적인 시각, 그리고 아집 때문이다. 그러나 테론이라는 한 여자를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일견 이해할 수도 있다. 44살의 그녀는 미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녀의 모국과 모국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아버지는 매우 폭력적이었고, 참다못한 엄마는 남편을 총으로 쏴 죽였고,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풀려났다. 테론이 16살 때였다. 어릴 적부터 엄마가 학대받는 걸 자주 접한 그녀의 엄마에 대한 애정은 매우 크고 깊다.

자연스레 학대받는 사람, 소외된 사람, 소수자 등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사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판단과 공개가 긍정적인 반응의 지지를 받는 건 그런 그녀의 성장배경과 소신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커밍아웃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도 이해를 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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